입학 원서 낸다고 난리를 치고, 
불안감에 잠 못 들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.... 
어느덧 1학년이 마무리 되어 간다. 
1월이면 방학을 하고, 선생님과 바이바이. 

공립학교이다 보니, 
선생님이 5년 만근하면 다른 학교로 가신다. 
담임 쌤이 올해가 마지막이다. 
참 아쉽다. 

아이들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가르치셨는데. 
학교 전체 분위기가 좀 그런 편이라 사실 크게 염려는 안 하는데. 
이런 선생님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. 
역시 상준이는 선생님 복이 있다. 

학교에 잘 적응할까, 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. 
걱정이 무색하게도 이제 완전 자기 세상이고. 
선생님들에게도 사랑 받고, 
친구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. 
나는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. 
그것 말고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을까. 

같은 어린이집을 다녔던 동생이 
올해 같은 학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고 했다. 
참. 씁쓸하다. 
특수 학교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많은데..... 
특수 학교는 턱없이 부족하다. 
거의 모든 학교에 사랑반(구, 특수반)이 있으니 
다 수용할 수 있다. 라는 것은 특수교육청(나라)의 입장이고. 
나는 일반학교 특수반은 절대 보내고 싶지 않다. 
실제로 특수반에 진학해서 3학년 쯤 한계를 느끼는 부모가 많다. 

어차피 일반 아이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 없는 것이 
눈물나지만 냉혹한 현실이다. 
받아들인다. 
그러니 적절한 교욱을 받을 수 있는 
적절한 환경을 제대로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. 

그걸 고민할 때. 
내 자식이 장애가 있다면 어떨까... 를 고민했으면 좋겠고. 
실제로 그런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이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. 
하지만 우리 부모들은.... 
너무 힘들었고, 힘들고, 힘들 것이다. 
하지만 대변할 사람만 기다리기에..... 
정책들이 참.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. 

..... 

연말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든다. 
신학기 시작 앞두고 늘 나를 괴롭혔던 고민들이 떠오르니까. 
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지. 

그 고민이 끝날 즈음엔.
아마. 아무 데도 갈 데가 없게 되겠지. 
그러니까. 미리 고민해 두자. 


끝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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